서울 한강변의 야생동물 보호종
서울 한강은 대도시 중심을 가로지르며 흐르는 대표적인 하천임에도 불구하고, 주변에 다양한 생태계가 형성되어 있어 야생 동물들의 서식지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강과 그 근처 습지, 하천 지류, 생태공원 등은 멸종 위기종 및 보호 대상 야생 생물들이 발견되는 중요한 공간입니다. 이 글에서는 한강 근교에 서식하는 보호종 야생 동물들을 포유류, 조류, 양서류 및 파충류, 곤충류, 어류 등 종류별로 구분하여 소개합니다.
1. 포유류
◆ 수달 (Lutra lutra)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 천연기념물 제330호
수달은 서울 한강 수계 중 특히 중랑천, 탄천, 안양천 등 지류에서도 관찰됩니다. 한강에 남아 있는 습지와 수변 식생은 수달의 은신처와 먹이 활동 공간을 제공합니다. 수달은 물고기, 갑각류 등을 주식으로 하며, 물이 맑고 조류가 풍부한 곳에서 서식합니다.
2. 조류
◆ 흰꼬리수리 (Haliaeetus albicilla)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 천연기념물 제243-4호
겨울철 한강에서 월동하는 맹금류로, 대형 어류를 잡아먹으며, 한강의 상류 및 저수지 근처에서 주로 발견됩니다.
◆ 황조롱이 (Falco tinnunculus)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도시화된 지역에서도 번식이 가능한 대표적인 맹금류로, 고층 건물이나 교각 등을 이용해 둥지를 틀며, 한강변에서도 자주 관찰됩니다.
◆ 새매 (Accipiter nisus)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소형 맹금류로서 참새, 직박구리 등을 사냥합니다. 겨울철 서울 한강에서 자주 목격됩니다.
◆ 저어새 (Platalea minor)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 천연기념물 제205-1호
한강 하구나 습지에서 관찰되는 희귀한 철새로, 넓은 부리를 좌우로 저으며 먹이를 찾는 특징적인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세계적으로도 개체 수가 적어 국제적으로 보호받고 있습니다.
3. 양서류 및 파충류
◆ 맹꽁이 (Kaloula borealis)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비 오는 여름철 저녁, 한강 주변의 수풀과 논, 웅덩이에서 울음소리로 존재를 알립니다. 도시화로 인해 서식지가 줄고 있어 보호가 필요한 종입니다.
4. 곤충류
◆ 왕은점표범나비 (Fabriciana nerippe coreana)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서울숲, 반포한강공원 등에서 서식하는 나비로, 한강 주변의 꽃과 식생에서 발견됩니다. 특정 식물에 의존하기 때문에 환경 변화에 민감합니다.
◆ 물장군 (Lethocerus deyrollei)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대형 수서곤충으로, 한강의 정체수 구역, 습지 등에서 서식합니다. 환경오염과 습지 감소로 개체 수가 급감해 보호 대상이 되었습니다.
5. 어류
◆ 미호종개 (Iksookimia hugowolfeldi)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한강 수계의 청정 지류에 서식하며, 하천 바닥에 붙어 사는 소형 어종입니다. 수질 오염과 서식지 교란으로 인해 점점 보기 어려워졌습니다.
결론
서울 한강은 단순한 도심의 하천을 넘어서, 다양한 보호종 생물들이 살아가는 중요한 생태축입니다. 특히 수달, 저어새, 맹꽁이 등은 시민과의 접점이 비교적 높아 보호 활동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만드는 상징적인 존재입니다. 이런 야생 동물들의 서식지를 보존하고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생물 다양성에 대한 이해와 함께 지속적인 환경 보호 노력이 필수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