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유치와 영구치 관리

kibiz 2026. 2. 18. 09:02

7세 무렵, 아이의 첫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올라오는 시기는 부모님들에게 설렘과 걱정이 교차하는 시기입니다. 특히 "흔들리는 치아를 제때 빼지 못해 영구치가 엉뚱한 곳에서 나오면 어떡하지?"라는 고민은 거의 모든 부모님이 한 번쯤 하시는 걱정이죠.

아래 앞니 쪽에서 유치가 빠지기 전 영구치가 뒤쪽(혀 쪽)에서 먼저 머리를 내미는 상황은 매우 흔하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너무 걱정하실 필요 없으며, 적절한 시기에 치과를 방문하면 해결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상세한 대처법과 의학적 원리를 정리해 드립니다.


1. 유치 뒤에서 새 이빨이 나오는 현상의 원인

보통 영구치는 유치의 뿌리를 녹이면서 그 바로 아래에서 올라와야 합니다. 하지만 아래쪽 앞니(하악 전치부)는 영구치가 유치의 약간 뒤쪽(설측, 혀 쪽)에서 올라오는 것이 생리적으로 자연스러운 현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 공간 부족: 턱뼈의 성장이 영구치의 크기를 따라가지 못할 때 발생합니다.
  • 유치 뿌리의 미흡한 흡수: 영구치가 유치 뿌리를 제대로 녹이지 못하고 비껴서 올라오면 유치는 흔들리기만 하고 빠지지 않은 채 새 치아가 보일 수 있습니다.

2. 상황별 구체적인 대처 방법

① 영구치가 살짝 보이고 유치가 많이 흔들릴 때

이 경우는 가장 평범한 상황입니다. 유치가 이미 많이 흔들린다면 집에서 살살 흔들어 주어 자연스럽게 빠지도록 유도해도 괜찮습니다. 유치가 빠지고 나면, 혀의 밀어내는 힘(설압)에 의해 뒤에 있던 영구치가 서서히 앞쪽(정상 위치)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② 영구치가 꽤 올라왔는데 유치가 요지부동일 때

이때는 치과 방문이 필수입니다. 유치가 영구치의 길을 막고 있는 셈이므로, 치과에서 간단한 국소 마취(도포 마취) 후 유치를 발치해 주어야 합니다.

  • 방치할 경우: 유치가 영구치의 이동을 방해하여 치열이 심하게 뒤틀릴 수 있습니다.

③ 유치를 뺐는데도 영구치가 뒤에 머물러 있을 때

치아를 뺐음에도 불구하고 며칠간 영구치가 제자리를 찾지 못하는 것을 보고 불안해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혀는 생각보다 힘이 강합니다. 음식을 먹고 말을 하는 과정에서 혀가 치아를 앞으로 계속 밀어내며, 보통 3개월에서 6개월 이내에 제자리를 찾아갑니다.

발치
영구치

 

3. 치과에 꼭 가야 하는 '골든타임' 판별법

집에서 기다려 봐도 되는지, 바로 병원에 가야 하는지 기준을 알려드립니다.

  1. 영구치가 유치 높이의 절반 이상 올라왔을 때: 이때까지 유치가 빠지지 않는다면 자연적으로 빠지기를 기다리기보다 발치해 주는 것이 치열 교정에 유리합니다.
  2. 잇몸이 붓거나 통증이 있을 때: 영구치가 올라오면서 잇몸을 자극해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3. 두 번째 치아까지 겹쳐서 나올 때: 질문하신 것처럼 두 번째 이빨도 흔들리는데, 뒤에서 새 이빨이 보인다면, 공간 확보를 위해 전문가의 진단이 필요합니다.

4. 부모님이 주의해야 할 사항 (DO & DON'T)

  • 억지로 강하게 뽑지 마세요: 너무 안 흔들리는 치아를 실로 묶어 강제로 뽑으면 유치 뿌리가 부러져 잇몸 속에 남거나 잇몸에 상처가 날 수 있습니다.
  • 혀의 힘을 믿으세요: 영구치가 뒤에서 나왔다고 해서 바로 '교정'을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유치만 제때 제거해 주면 인체의 신비로운 자정 작용으로 자리를 잡습니다.
  • 정기 검진의 생활화: 7세는 영구치열이 완성되기 시작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3~6개월 단위로 치과를 방문해 파노라마 엑스레이를 찍어 보면, 잇몸 속 영구치들이 제대로 된 방향으로 내려오고 있는지 미리 확인할 수 있습니다.

5. 요약: 처리 프로세스

  1. 관찰: 영구치가 혀 쪽에서 나오는지 확인합니다.
  2. 흔들기: 아이에게 스스로 치아를 앞뒤로 살살 흔들게 하여 뿌리가 자연스럽게 흡수되도록 돕습니다.
  3. 발치: 유치가 영구치 앞을 가로막고 있다면 치과에서 안전하게 발치합니다.
  4. 추적: 발치 후 영구치가 앞으로 이동하는지 3개월 정도 지켜봅니다.

결론적으로, 아이의 아랫니가 뒤에서 나오는 것은 '설측 맹출'이라는 아주 흔한 과정이니 너무 당황하지 마세요. 지금 흔들리는 두 번째 이빨도 영구치가 머리를 내밀고 있다면 치과에 방문하셔서 엑스레이를 찍고 두 개를 동시에 시원하게 발치해주시는 것이 아이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